석가여래상주설법탑(釋迦如來常住設法塔) 석가탑의 정식 이름은 ‘불국사 3층 석탑’이다. 원래는 ‘석가여래상주설법탑’인데 너무 길어서 ‘석가탑’으로 줄여 부르는 것이다. 석가탑은 상륜부, 탑신부, ,기단으로 이루어져있다. 상륜부는 처음 발견한 당시 훼손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복구를 한 상태이다. 탑신부는 3단으로 놓여있다. 지붕처럼 생긴 돌(지붕돌) 아래에 기둥 모양으로 깎은 돌이 네 개의 모서리마다 놓여있다. 지붕돌은 비가 내릴 때 빗물에 탑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비스듬히 만들어져 있다. 경사면을 따라 빗물이 잘 흘러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단은 2층으로 되어있다. 탑의 다른 부분보다 크게 만들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림자가 없는 탑, 무영탑 불국사를 짓던 김대성은 뛰어난 기술자를 시켜 대웅전 앞에 근사한 탑을 세우려고 탑 잘 만들기로 유명한 아사달을 불렀다. 그는 서라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았다. 당시 그는 부인 아사녀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있었다. 아사달이 탑을 만들러 서라벌로 떠나고 아사녀는 오랫동안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아사달이 돌아오기로 한 날이 훌쩍 지나도록 오지 않자, 아사녀는 아사달을 찾아 서라벌로 갔다. 서라벌에서는 불국사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아사녀는 공사를 지휘하던 스님을 찾아가 아사달을 만나게 해달라 했지만 만날 수 없었다. 아사달이 탑 만드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스님은 그녀에게 연못에 가서 기다리면 탑이 완성될 때쯤 연못에 그림자가 비칠 것이니 그때 다시 오면 볼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그녀는 탑의 그림자가 비치기만을 기다렸지만 어느 날 연못에 비친 아사달의 환영을 보고 연못에 빠져 죽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이 연못을 ‘그림자 연못’이라는 ‘영지(影池)’라고 불렀고, 아사달이 만든 그 탑은 ‘그림자가 없는 탑’이라고 하여 ‘무영탑(無影塔)’이라 불렀다. 이 무영탑이 바로 석가탑이다. |